반대로 진료 지침이 제한적이어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재진 환자의 기준은 만성질환 제외 한 달 이내로, 흔히 발생하는 상황이 아닌데요. 예를 들어, 감기 환자는 한 달 내로 또 감기에 걸려 똑같은 병원을 찾는 경우에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합니다. 또 예외적으로 초진인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휴일/야간에 한해서 처방 없이 의학적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. 그러나 약 처방이 없는 상담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주입니다.
여러 업계 간 마찰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. 현 진료지침 내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은 '재진 중심의 진료'입니다. 한국원격의료학회, 비대면 진료 서비스 운영 플랫폼 등은 재진 재정의 및 초진 허용 범위의 확대를 주장하고, 대한약사/의사협회, 한국환자단체연합회에서는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예외적으로 초진을 허용해야 한다며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.
시범사업이 한 달 차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업계에서 의견이 분분하고 있습니다. 그러나 대다수가 비대면진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인정했는데요.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6월 16일, 시범사업 기간에 이용 데이터를 축적해 비대면 진료의 갈등을 진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. 앞으로 비대면 진료가 실생활에 어떻게 도입될지 원스글로벌과 함께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