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플랫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시행 후 첫 주말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일평균 요청 건수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. 닥터나우의 경우 요청 건수가 4,000건 이상, 나만의닥터는 약 2,000건의 비대면 진료가 접수되었으며, 올라케어는 직전 3개월 대비 이용자 수가 약 900% 증가하였다고 밝혔습니다. 이에 따라 주말에도 문을 여는 365 약국으로 관련 문의나 처방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
하지만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를 필두로 한 의약계는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시범사업 확장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복지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. 의료계의 일부 단체들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서를 배포하며 반발하였으나, 보건복지부는 사업자단체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불참을 요구할 시 이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습니다.
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의 확대는 약 배송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. 의료계 및 산업계는 처방약 약국 직접 수령 원칙 때문에 환자들의 불만이 늘어난다는 점을 근거로 처방약 배송을 촉구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약사회 측은 약 배송을 논하기 전 의약품 부족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약 배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. 내년까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으로 인한 정부, 의료계, 약계 간의 갈등이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. 비대면 진료 허용 범위의 점진적 확대로 인해 향후 보건의료 체계 및 약국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생각하게 되네요.